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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실 백합 문장(紋章)의 역사와 의미 연구

Authors :
Ko, Bong-mann
Source :
Cross-Cultural Studies. 57:149-176
Publication Year :
2019
Publisher :
Center for Cross-Cultural Studies, 2019.

Abstract

백합(fleur-de-lis)은 12세기 중엽 프랑스 문장으로 채택된 후 오랫동안 프랑스 왕실을 상징하고 프랑스와 동일시되었다. 파리와 리옹 등 도시 문장과 관공서 상징에 지금도 나타나며, 디트로이트나 뉴올리언스와 같은 미국 도시 깃발에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합에 관한 문헌은 자료로 잘 축적돼 있지 않고 관련 연구 또한 미미한 실정이다. 프랑스 혁명기에 백합이 왕정의 표상으로 인식되고 파괴되면서 백합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주제가 된 탓에 학문적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본 연구는 공정하게 해석될 수 없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한 프랑스 문장으로서 백합을 역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그 학술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합이 태동한 배경과 청색을 바탕으로 왕실 문장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유럽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프랑스만의 문화적 특징을 지니게 된 이력과 그 의미를 궁구한다. 문장은 당대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담고 있기에 프랑스 문장으로서 백합을 탐구하는 일은 역사 연구의 필수 과제이자 오늘날 프랑스를 만든 문화의 원형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작업이다. 이 논문은 프랑스 백합 문장이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프랑스의 공식 엠블럼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 모양과 의미가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왕의 인장과 당대의 동전, 중세의 역사서에 의거해 역사적인 맥락에서 고찰한다. 그리고 12세기 서유럽에서 일어난 마리아 숭배가 서방 기독교에서 성모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프랑스 왕실 백합 문장의 색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고딕 대성당의 파사드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앙시앵 레짐(Ancien Regime)의 출현을 기점으로 프랑스에서 문장이 쇠퇴일로를 걷게 된 역사적 배경을 추적하면서 왜 오늘날에도 문장 연구가 중요하며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연구한다.

Details

ISSN :
15980685
Volume :
57
Database :
OpenAIRE
Journal :
Cross-Cultural Studies
Accession number :
edsair.doi...........22112c18c5c549c0325b82d020e07534
Full Text :
https://doi.org/10.21049/ccs.2019.57..149